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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딸과 함께 옛날 부산역앞에서 찰칵
지금은 여엿한 성인이 되어 결혼도 하고 직장도 다니는 사랑하는 내딸들아 사진을 올리려고 옛날 사진들을 펼쳐보니 얫날 생각이 많이 나는구나 엄마손 양쪽으로 잡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지금은 벌써 엄마 키를 훌쩍 커버려서 사회생활도 하고 효도도 하고 얼마나 기쁘고 감회가 새로운지 .. 부산역앞도 참 많이 바뀌었구나 저때 기억은 나니~ ?? 엄마는 하나하나 다~ 기억난단다 어릴때 애교들 부리던 너희들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구나 기특한 내딸들 보고싶다 이번주말도 맛있는거 해노코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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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 모래사장
어릴때는 기억을 가끔 되짚어보면, 을숙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모래사장위를 걸었던것 같아요. 참 기억나는게, 한쪽에는 엄마손 한쪽에는 아빠손을 잡고 붕띄어주셨던 기억이 참 깊게 생각이나네요. 요즘은 시설이 많이들어서서 위험하겠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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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도ㅡ용두산공원에서
77년도ㅡ용두산공원에서 입구.서 18살때 공원휴게실서 찍은 사진이 있네요 . 요즘은 다들 뭐하고 지내는지 시간이 참 빠릅니다 손에는 부라브콘을 들고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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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개금시장 아직도 그립네요.
어릴적 부산 개금시장 어머니와 단둘이 손잡고 가서 시장 이곳저곳 구경하면서 맛있는 떡볶이도 사주셨는데 아직 시장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그 온기, 그때 그 추억들은 제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네요. 뭔가 지나갈때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가끔 그 떡볶이 맛이 그립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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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자유랜드
영도에서 태어나가 어렸을 때 태종대에 자주 갔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삼촌, 숙모, 사촌들과 태종대 자유랜드에 간 사진이 있네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부모님도 이때는 젊으셨네요. 지금은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자유랜드도 없어졌지만 행복했던 추억은 남아 있네요.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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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바닷가
송정바닷가 텐트치던 곳이 그리워요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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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해운대
우연히 얼마전에 찾은 그 시절의 해운대 사진이 생각나네요. 친구들과 물놀이도 하고 밤새 술도 먹었던 그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2022-10-25
*****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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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비치랜드 추억의 데이트 장소
광안비치랜드 가 생각 나네요 풋춧했던 그때 그 사랑 지금은 헤어졌지만 많은 추억을 기리고있습니다 광안비치랜드 에서 참 재밌게 놀았던 추억이 떠올르네요 디스코 팡팡 이 참 재밌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들었어요 참으로 아쉽네요 헤어진 OOO 아 잘 살고있니 생각 많이 난다
2022-10-25
ld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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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깃든 미월드
미월드에서 어릴적 바이킹을 타면서 덜덜 떨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없어져서 너무 아쉽지만 바이킹이 크기는 다른 놀이공원보다 작지만 무섭고 재밌었습니다!
2022-10-25
***4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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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동보서적
열아홉 살 겨울, 학력고사를 친 후 넘쳐흐르는 시간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새벽부터 밤까지 공부, 공부만 해오던 습관 때문에 그토록 염원하던 여유로운 시간이 막상 주어졌을 때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지 못했다. 물에 위에 떠 있는 기름 마냥 여기저기로 둥둥 떠다녔다. 어제까지 눈을 부라리며 교실에 몰아넣기 바쁘던 선생님들은 갑자기 선심을 썼다. 어딘가로 보내어서는 메이컵 강의를 듣게 했다. 어떤 날은 공연을 보게 했다. 영화도 보여 주었다. 그래도 남고 또 남았다. 발에 차이던 운동장 모래처럼 풀풀 날리던 날들, 시간들. 나도 넘쳐나는 시간 죽이기에 돌입했다. 때는 겨울이라 저녁을 먹고 나면 제법 어둑어둑했다. 그래도 겁도 없이 옷을 단단히 껴입고는 집을 나섰다. 걸어서 20분 걸리는 '동보서적'에 가기 위해서였다. 거기서 다리가 아플 때까지, 혹은 그 날 더 읽고 싶은 책이 없을 때까지 있었다. 직원이 알아볼까 봐 괜히 주지도 않은 눈치를 혼자 보면서. 별의별 책이 다 있었고 현란한 색채를 자랑하는, 학교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책이 즐비했다. 어떤 날은 제목을 보고 고르고, 어떤 날은 장르를 보고 골랐다. 어떤 날은 과감한 그림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어떤 날은 주인공 따라 가슴이 방망이질했다. 맛도 모르고 먹어 치우는 가오나시처럼 뭣도 모르고 게걸스럽게 읽어 치웠다. 매일 공짜로 읽는 게 미안해서 '언젠가는 책도 살게요.'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시간은 참 잘 갔다. 어느새 대학 입학식 날이 되었다. 서점에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대면서 두 가지를 배웠다. 책을 읽으려면 서문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것과 목차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서문에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어떤 사람을 독자로 설정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목차를 보면 저자가 내용을 어떻게 펼칠지 알 수 있었다. 닥치는 대로 읽었던 그 날들 이후 책을 펴서 서문과 목차를 살펴보고 책을 살지 말지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선물. 서점은 시간을 보내기에 더 없이 매력적인 곳이라는 사실이다. 지금도 한 계절에 한 번 정도는 배낭에 물통, 수첩, 볼펜을 넣고 순례라도 하듯이 서점에 간다. 은은한 노란색 가로등을 보면서 집으로 오노라면 어느새 내 마음에도 은은한 등불이 켜진 것을 느낀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로는 새로운 경험에 도취 되어 한동안 동보서적을 가지 않았다. 갈 시간도 없었다. 심심해서 시간을 죽이러 갈 일이 없어지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동보서적은 만남의 장소였다. 그땐 누군가와 약속을 잡을 땐 서면에서 보자고 했고 늘 그곳에서 약속을 잡았다. 동보서적은 시간 죽이기 좋은 곳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잠깐의 틈을 내어 책을 구경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눈을 책에 두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면서 건성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반갑게 눈을 마주치고, 손을 흔들며 그곳을 빠져나가곤 했다. 책을 사지못했던 시절 했던 약속도 여봐란듯이 지킬 수 있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서점 안도, 바깥도 동보서적 상호가 찍힌 봉투를 들고 서성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결혼하고 나니, 일부러 서면을 갈 일이 없었다. 한때는 제집 드나들듯 했던 동보서적도 점점 기억 속에서 잊혀 갔다. 그런데 우연히 신문에서 동보서적이 문을 닫는다는 기사를 봤다. 30년이나 된 서점이, 그렇게 큰 서점이, 우리의 만남의 장소가 그렇게 쉽게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동안 내가 안 가서 그런가? 드나들기만 하고 정작 책은 몇 번 안 사서 그런가? 미안함과 함께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문을 닫는다는 사실에 서운함이 확 밀려왔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소중한 걸 빼앗긴 것 같았다. 나만 이럴까. 동보서적에서 시간을 죽이기 위해 책을 읽고, 친구들을 기다리기 위해 책을 뒤적이던 사람들은 괜찮은가. 내 소중한 추억의 장소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져간 모든 것이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게 된 지금에서야 귀하고 아쉽다. 보존해야 할 중요성도 하나 없는 곳이 태반이지만, 내 한때를 함께 했던 그곳이, 어린 시절 뛰놀았던 골목길이, 학교 가던 길이, 떡볶이 먹던 가게가, 밤에 혼자 지나가기 무서웠던 거리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낡은 집 옥상이 못내 그립다. 충격적인 동보서적 사건 이후 소중한 내 장소들이 잘 버티고 있나 확인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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